출처 : 네이버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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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AFC 아시안컵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일본이 8강에서 이란에게 무릎을 꿇고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일본은 3일 카타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이란에 1:2로 역전패했다. 전반 1:0으로 앞서던 일본은 후반에 실점하고 후반 추가시간에 페널티킥까지 내주면서 이란에 무릎을 꿇었다. 아시안컵 최다 우승 팀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5회 우승을 노렸으나 4강에도 들지 못하고 그대로 짐을 싸게 됐다.

이란의 아시안컵 마지막 우승은 1976년 대회로, 이번 대회에서 48년 만의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란은 지난 2019년 대회 준결승에서도 일본을 만나 무릎을 꿇었다. 

두 팀의 경기는 사실상 미리 보는 '결승전'이었다. 

두 팀은 AFC 소속 팀 중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가장 높다. 일본이 17위, 이란 21위이다. 그 뒤로 대한민국이 23위에 위치해 있다.

일본은 전반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28분 우에다 아야세와 2 대 1 패스로 단숨에 페널티박스로 전진한 모리타 히데마사는 순간적으로 이란 수비진을 모두 따돌리고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살짝 빗맞은 탓에 슈팅의 힘이 강하지 않았으나 이란 골키퍼의 발에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다.

이란은 미드필더 모리타 히데마사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전반 내내 고전했다.

시리아와의 16강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이날 뛰지 못한 핵심 공격수 메디 타레미의 공백이 절실하게 느껴졌다.

이란이 그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일본이 1:0으로 이란에게 앞선 채 기분 좋게 전반을 마치게 됐다.

후반에는 전반과는 다르게 이란이 경기 주도권을 가지고 일본을 압도했다.

결국 후반 10분 사르다르 아즈문이 페널티박스로 찔러준 패스를 모하마드 모헤비가 골로 연결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18분엔 아즈문이 후방에서 날아온 롱패스를 페널티지역에서 받아 침착한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득점이 취소됐다. 일본은 경기가 밀리자 후반 22분 에이스 미토마 가오루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출처 : 네이버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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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후반 추가시간 승부가 갈렸다. 혼전 상황에서 일본의 센터백 이타쿠라 고가 이란의 호세인 카나니의 다리를 걸어 페널티킥을 내줬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알리레자 자한바흐시가 강한 오른발 슛으로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스코어를 2:1로 역전시켰다. 일본은 실점 이후에 이렇다 할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이란은 '난적' 일본을 제압하고 48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이란은 8강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승부차기 끝에 꺾은 개최국이자 지난 대회 챔피언 카타르와 아시안컵 결승을 두고 4강에서 다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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