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어제를 오늘로 연결하는 힘, 카메라.

 카메라를 이용하여 생생한 그 현장의 모습을 기록하고 편집 과정을 통하여 영상에 이야기를 담으며 영상 매체를 통하여 시청자에게 전파하고 유통하고 전달한다. 영상 콘텐츠 제작에서 카메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는다. 카메라는 다양한 용도와 형태, 종류를 가지고 있으며 제작자는 제작하고자 하는 영상 콘텐츠의 씬, 컷, 시퀀스를 하나하나 분석함으로써 가장 최적의 카메라와 기자재 및 렌즈를 선정하여 우리의 이야기를 전달하기에 가장 효과적인 장비를 판단하여 제작 현장에 투입한다.  장비의 선택이 곧 영상 콘텐츠의 완성도와 시청률을 결정하므로 카메라 감독의 역할 또한 매우 크다.  먼저 어떤 카메라 장비들이 존재하는지 알아보자. 

1. 스틸 카메라.

 2010년대 중반을 지나오면서 제작 현장에 선풍적인 인기와 관심을 이끌고 있으며 지금은 사실 어느 촬영 현장을 가더라도 가장 흔하게 만나볼 수 있는 카메라가 바로 스틸 카메라다. 스틸 카메라는 사실 동영상 기능이 들어간 사진용 카메라지만 동영상 녹화에 최적화된 기능과 솔루션들이 대거 탑재하게 되면서 비록 사진 카메라지만 비디오카메라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을 수준의 기종들이 대거 등장하게 되면서 제작 현장에서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최근 카메라 장비 메이커인 SONY에서 스틸 카메라 타입의 FX3 모델의 출시로 인해 사진 카메라와 비디오카메라는 그 경계가 모호해지기 시작하기도 했는데 스틸 카메라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렌즈 교환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기존 비디오 카메라(캠코더, ENG)들은 렌즈 내장 방식을 고수해왔지만 이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 적절한 화각, 초점거리, 조리개를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는 탓에 다양한 시선 그리고 다이내믹한 앵글을 구현하는데 제한된다. 하지만 스틸 카메라는 다양한 렌즈만 준비되어 있다면 하나의 바디로도 비디오 카메라가 가진 단점을 커버할 수 있다. 그리고 비디오카메라 대비 크기가 콤팩트하여 다양한 액세서리 장착에 유리하단 점도 장점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과거에는 멀리 있는 피사체를 영상으로 담아내기 위하여 초점거리가 긴 고배율 렌즈가 필요하게 되는데 이를 위하여 불가피하게 시네마 카메라와 고배율의 시네 렌즈가 필요했었다. 하지만 스틸 카메라는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구현 가능하기 때문에 제작비 저감에도 유리하다는 특성이 있다.

출처 : 박석환 (Sony FX3, Sony A7S3)
출처 : 박석환 (Sony FX3, Sony A7S3)

 

2. ENG 카메라

 ENG의 의미는 electric news gathring camera로 약자에서도 볼 수 있듯이 뉴스를 취재할 때 사용하는 카메라란 뜻이다. 초창기의 ENG 카메라의 모습은 audio, recoder, battery pack, camera module이 모두 분리되어 동작하였고 휴대가 매우 어려워 자동차 혹은 운반 장치에 거치해 camera module만 들고 뉴스 영상을 제작하는데 주로 이용하였다. 이후 전자 기술이 발전됨에 따라서 모든 기능이 분리되어 동작하던 ENG 카메라가 하나의 본체에 all-in-one 형태로 동작에 필요한 모든 장치가 합쳐지기에 이르고 지금의 모습으로 이어져왔다. 과거와는 달라진 것을 꼽아보자면 ENG가 가진 특성 때문에 뉴스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장르의 영상을 제작하는데 활용되곤 했는데 그 특징은 바로 앞서 말했던 all-in-one에 있다. 별도의 오디오 mixer가 내장되어 있어 다중 채널에서 받아온 오디오 신호를 처리하여 저장할 수 있으며 신형 ENG 카메라의 경우 wireless mic module까지 내장되어 있어 추가적인 wireless 장비의 장착이 필요하지 않다. 그리고 탈착식 고용량 배터리로 장시간 촬영에 용이하다. 그리고 어깨에 견착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스태빌라이저 장비 없이도 안정적인 카메라 앵글과 구도를 구현할 수 있는 등의 특징이 있다. 또한 장거리 영상 신호 전송이 가능한 sdi 및 멀티 카메라 운용을 위한 입출력 인터페이스들이 내장되어 있기도 하다. (중계차와 소통 할 때 주로 이용)

출처 : 박석환 (Sony PMW-350)
출처 : 박석환 (Sony PMW-350)

 

3. 액션캠

 1인칭 앵글로 영상을 담아내기 위한 용도로 이용하는 카메라이다. 전자 기술의 발전으로 카메라의 소형화가 가능해짐에 따라 2010년대 고프로(GoPro) 카메라를 시작으로 전 세계의 선풍적인 인기를 이끌었다. 기존의 전통적인 카메라 앵글에 너무나도 익숙해진 대중들 사이에서 1인칭 앵글로 더욱 다이내믹하고 보다 현실적인 그 순간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함께 느낄 수 있게 도와준다는 점에서 장점으로 부각되었다. 액션캠은 익스 트림한 그 순간을 담는 것에 특화되어 있는데 다양한 거치용 액세서리를 이용해 자동차, 자전거, 헬멧, 신체 등에 고정하여 일반인이 경험하기 힘든 앵글로 영상을 담을 수 있다. 게다가 방수 키트를 이용하면 수중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고가의 수중카메라를 대체하여 누구나 간단하게 수중 촬영을 할 수 있게 포문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출처 : 박석환 (GoPro 9 Balck)
출처 : 박석환 (GoPro 9 Balck)

 

4. 시네마 카메라

 말 그대로 영화 촬영할 때 사용하는 카메라 장비를 의미한다. 일반적인 카메라와는 다르게 자동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흔하게 사용하는 오토포커스, 손떨림 보정, 조리개, 초점거리를 모두 수동으로 조절해야 하므로 수많은 부수 기자재들이 장착된다. 게다가 일단 기본적으로 카메라에는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뷰 파인더 조차도 존재하지 않아 별도의 module을 장착해야 하고 손떨림 보정 기능이 없어 안정적인 구도로 영상을 담아내기 위해서는 스빌라이저 장비 혹은 달리 장비를 무조건 사용해야 한다.  또한 초고해상도, 고품질 영상을 담아내야 하기에 넓은 다이나믹레인지, 높은 비트 레이트를 구현하기 위하여 RAW(비압축)로 녹화한다. 이때 생성되는 대용량 디지털 데이터를 전송하기 위한 빠른 전송속도를 지원하는 인터페이스를 내장한 recoding 장치가 들어가기도 한다. 또한 오로지 보수적인 영화 업계에서만 활용하는 탓에 대량생산이 이루어지지 않아 시네마 카메라는 매우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영화 업계 종사자가 아니라면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장비가 시네마 카메라다.  최근에 들어서는 저가형 시네마 제품군도 속속 등장하기도 했는데 대표적으로 SONY의 FX 시리즈, Blackmagic design의 URSA mini 등이 있다.

출처 : 박석환 (RED Gemini 5K)
출처 : 박석환 (RED Gemini 5K)

 

5. 스마트폰 카메라

 아이폰 1세대가 처음으로 출시한 2007년 이후로 수많은 스마트폰 기기들이 등장했고 각 회사별로 앞다퉈 더 좋은 스마트폰을 만들어내 전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경쟁 구도가 격화되어 지금의 삼성전자와 Apple이 남게 되었다. 이들이 신제품을 내놓을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바로 카메라 기능이다. 최근 신제품 발표회만 하더라도 Apple의 경우 다중 렌즈를 접목하여 실제 카메라 렌즈와 비교하며 고화질 사진 및 동영상 촬영 기능의 우수함을 강조하였고 삼성전자는 2억 화소에 이르는 이미지 센서의 채용으로 초고해상도 8K를 30fps으로 촬영할 수 있다고 선전하였다.  두 기업의 경쟁 덕분에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은 매해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일반 카메라와 달리 스마트폰 카메라의 경우 대부분이 자동화에 맞춰져 있다. 즉 특별한 조작 없이도 화질 좋은 영상물을 만들어 내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는 덕분에 어느 상황에서도 간단하게 녹화가 가능하며 촬영 직후 제조사 고유의 자동 후보정 처리도 들어가 영상물의 품질을 한 층 더 개선해 주기도 한다. 그리고 손떨림 방지 기능의 고도화로 마치 짐벌을 사용한 것 같은 느낌의 영상물을 만들 수 있거니와 프로모드의 활성화로 실제 카메라에서 이용되는 기본적인 수동 조작 기능도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실제 카메라 장비에서 느낄 수 있는 깊은 심도를 느낄 수 없고 조리개 및 iso 값이 지극히 제한적이란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출처 : 박석환 (Samsung Galaxy S23 Ultra, DJI Osmo 5)
출처 : 박석환 (Samsung Galaxy S23 Ultra, DJI Osmo 5)

더 나은 카메라의 선택으로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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