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로 인한 경제 침체로 인해 흔들리는 보수당

사진 출처 = 로이터 연합뉴스
사진 출처 = 로이터 연합뉴스

어쩌면 이 인간으로부터 브렉시트가 시작됐다고 해도, 그리 없는 말은 아닐 것이다. 브렉시트 협상은 그전 총리였던 테레사 메이 때부터였지만, 브렉시트 협상을 급히 타결 시켜버린 것은 위 사진에 있는 인물인 보리스 존슨이다. 영국 정치에 조금만 관심 있다면, 이 사람이 얼마나 괴짜인지 알고 있을 것이다. 오늘은 보리스 존슨 때부터 시작된 브렉시트로 인한 현 영국 내각 상황에 대해 알아볼까 한다.

1. 브렉시트 협상

2016년 국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영국에서는 대규모 투표가 진행되었다. 브렉시트에 대한 찬성과 반대 여론이 극명히 갈리며 투표를 진행하게 된 것이다. 그 결과는 찬성 여론이 조금 더 높게 나오면서 영국 국민의 대다수가 브렉시트에 찬성한다는 것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영국 내각은 유럽연합과 협상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2016년부터 시작된 브렉시트 협상을 영국과 유럽 연합 간에 대척점을 찾지 못하고, 장기화되고 브렉시트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한 영국 기업의 투자 단절과 보수당 내부에서도 갈등이 심화되면서, 협상 장기화에서 파생된 사회적, 경제적 문제가 대두되면서 브렉시트 협상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었을 때, 보리스 존슨이 보수당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1-1. 그들은 왜 변화를 원했을까?

사진 출처 = 서울뉴스,스트레이트뉴스
사진 출처 = 서울뉴스,스트레이트뉴스

2008년 대규모 경제 위기를 통한 남유럽 국가들에 대한 구제 금융 지원, 유럽 연합의 난민 수용 정책으로 인한 영국 정부에 대한 재정 부담이 증가하게 되면서 그에 상응하는 국민의 세금 또한 증가하게 되면서, 영국 국민들이 유럽연합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인식이 많이 나빠졌다. 가장 심했던 것은 유럽연합 국가들의 노동자 계층의 인구들에 대한 영국 이주로 인해 영국 고용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왔는데, 영국과 유럽연합국가들 사이에 장벽이 너무 낮다 보니 그들의 이주가 늘어나면서 정작 영국에 자국민들 중 노동자 계층에 있는 사람들은 일자리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그들에게 일자리를 빼앗기면서, 그들 대부분이 브렉시트 문제에 대해 찬성표를 던졌다. 반면에 영국에 잘사는 북쪽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이고, 노동자 계층이 상대적으로 적다 보니 영국에 일부였지만, 북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는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에 대해서 유럽연합에 잔류의 의지를 표명했고, 이 때문에 협상이 장기화되기도 했다.

2. 보리스 존슨 내각

“Get Brexit Done” 그 당시 보리스 존슨과 보수당이 총선을 앞둔 2019년, 가장 주력으로 밀었던 슬로건이었다. 보리슨 존슨의 그 당시 연설이나 선거 홍보 영상들을 보면 이 슬로건이 빠지지 않고 나온다. 말 그래도 자신이 브렉시트를 끝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하는 슬로건이었다. 짧고, 명확하게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었던 이 슬로건으로 통해 그 당시 영국 국민들이 유럽연합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적대감이 쌓여서 폭발해버린 결과의 산물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일 것이다. 보리스 존슨은 자신이 총리가 되면 브렉시트 협상을 조속히 타결하겠다는 것을 주요 공약으로 설명했고, 19년도 총선에서 보수당은 그야말로 압도적 승리를 거둔다. 그가 총리가 되고 얼마 안 가 브렉시트 협상은 마무리되고, 영국은 유럽 연합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하게 된다.

3. 브렉시트의 부작용

사진 출처 = 조선일보
사진 출처 = 조선일보

이런 사이 날지 그 누가 예상했을까? 보리스 존슨이 취임을 하고 난 후 브렉시트 협상이 해결되자 전 세계를 덮친 것은 야속하게도 코로나였다. 영국에 무역도 끊기고, 기업의 투자도 끊기고, 경제 성장률은 바닥을 쳤다. 인플레이션, 에너지·식품 공급난, 노동 인력 부족이라는 글로벌 경제 3대 악재가 영국에서 심각하게 나타나 버렸다. 물론 모든 것에 원인이 코로나 때문은 아니었다.  EU 회원국 국민의 자유 왕래를 막은 여파로 노동력이 부족해 몸살을 앓고 있다. 위 그림에서 보이다시피 국제통화기금에서 전망한 바로는 G7 선진국 가운데 유일하게 영국만이 역성장을 할 것 예측하고 있다. 영국인들 사이에서는 Brexit와 후회하다는 영어 단어인 Regret을 합쳐 “브레그레트”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그 정도로 고립된 섬이 되어버린 영국의 경제 성장률이 처참한 수준이라는 말이다. 영국과 유럽 연합 간에 통관절차가 부활하고, 관세를 포함한 무역 장벽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레 무역이 감소하고, 투자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막기 힘들어졌다. 영국의 경제학자인 블룸버그는 16년 국민투표 당시 20 조원에 달하는 유럽연합 분담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며 브렉시트에 찬성하는 여론을 형성시켰다. 하지만 브렉시트 탓에 발생한 GDP 손실을 연간으로 환산하면 1000억 파운드(약 153조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편한 길로 돌아가려다 절벽을 만나버린 것이다. 아니다 오히려 절벽 밑으로 떨어졌다고 보는 것이 지금 상황에서는 더 맞는 표현일지도 모르겠다.

 

4. 트러스를 거쳐, 수낵 총리에 이르며 흔들리는 보수당

보수당은 데이비드 캐머런이 취임했을 2010년부터 내각을 책임져 왔다.

보리스 존슨이 파티 게이트와 코로나 대응 실패로 인한 비난으로 인해 사퇴를 결정하고, 다음 총리로 임명된 사람은 리즈 트러스였다. 트러스는 재정 계획 없는 대규모 감세안을 발표했다가, 엄청난 비난을 직면하고, 50일도 채우지 못한 채 사임했다. 이는 23대 총리였던 조지 캐닝이 결핵으로 사망하면서 세웠던 119일에 기록을 신한 것이다. 건강 문제가 아닌 정책의 시행 부적합성 (감세로 인한 시장 위기)으로 인해 사퇴한 불명예 기록으로 남게 되었다. 그리고 고스란히 이 흐름은 리사 수낙 총리에게 이어졌다. 존슨 내각부터 이어진 보수당의 지지율 저공 행진을 막지 못하고 계속 지지율에서 밀리고 있다. 리시 수낙 총리는 2024년 10~11월에 조기 총선 계획을 잡고 있고, 수낙 총리는 취임 2주년이 되는 이때까지 경제 재생, 불법 이민자 차단에 있어서 성과를 보여 여론조사에서 노동당과의 격차를 뒤집는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얼마 전 열린 영국의 하원 의원 보궐선거에서 보수당에 텃밭 지역구였던, 억스브리자와 사우스 라이 슬립이라는 선거구에서 노동당에게 패하며, 다음 총선에서의 정권 교체가 시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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